#1
일기 정말 오랜만에 쓴다...
사실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모두 적고 싶은데
아무래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어제 놀았던 것만 기록하려고
먼저 어제는 얼레벌레 준비를 마치고
터미널 마라탕 집에서 '갈늘펀진'이 모였다.
몇 달 만에 본 친구들은 정말 반가웠고 터미널 마라탕은 여전히 맛있었다 엉엉
근데 나 평소대로 담았는데 7600원 나와서 당황함.
웃긴 건 내 친구들도 다 7000원 8000원대 나옴.
그래서 다같이 저울의 고장인가 아니면
고객을 위해서 사장님이 추진한 가격 인하인가
고민했어.
아무튼 맛있었다.
그러고 나서 빙수 먹으러 캔모아에 갔다가 케이팝 추팔했는데
다같이 안되겠다, 이러더니 노래방에 감.
그리고 나서 3시간 동안 거의 드림콘서트를 열었다.
아니 진심 웃겼다.
어이없어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김갈이 갑자기 댄스 메들리라는 노래방 기능을 찾았을 때였다.
진짜 노래 구성이 미쳤어.
내일은 없어, 긴생머리 그녀, 사랑은 MOVE 이 세 노래가 묶인 걸 보고
다같이 비명을 지름.
그러고 나서 계속 댄스메들리로 노래 불렀다. 다른 메들리도 구성이 미쳤었다.
아무튼... 어제는 정말 재밌는 하루였다.
다음에 또 4명이서 노래방 갑시다.
#2
그리고 졸업식날 하늘이에게 준 편지의 답장을 받았다!
넌 너무 늦었다고 미안해했지만
난 정말 상관이 없었단다... 1년 뒤에 써줬어도 난 엄청 좋아했을 거야.
음 막상 편지를 받았을 때는 좋아하는 티가 잘 안 났을 거 같지만...
너무 기뻤어요.
진심.
버스에서 한 번, 집에 도착하고 내 방에서 한 번, 샤워하고 난 뒤에 한 번
총 3번 읽었어.
편지의 내용은 쓴 사람을 위해서도 안 밝히는 게 좋지만
'네가 괜찮다고 하면 정말 괜찮은 거 같았어.'
이 부분은 읽고 진짜
눈물이 나올 뻔했어.
그래서 이 문장만큼은 이 일기에 꼭 기록하고 싶었고
나머지 문장들은 소중하게 보관해둘게.
편지 정말 고맙고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해줘서 고마워.
이런 말들은 여기에 밖에 못 표현할 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
#3
뭔가 내 인스타 스토리만 보면
그냥 계속 놀고만 있는 것 같다(맞음)
그래도 완전 쓰레기처럼 살고 있는 건 아니다...
소모임에서 주관하는 세미나를 듣고 있는데
마야랑 에펙을 배우고 있다
물론 이것도 3주 동안 하는 거라
그 뒤로는 정말 난 쓰레기가 될지도,
어쨌든 세미나는 정말 유익하고 좋다...
과제도 있는데 다들 너무 잘해...
그래서 나도 잘하려고 노력 중
아자아자
#4
요즘은 영화를 미친 듯이 봤다.
가장 최근에 본 건 올드보이인데
살면서 봤던 영화들 중에서
최고의 영화도 최악의 영화도 없던 내가
올드보이를 본 뒤로
이 영화를 나의 인생 최고의 영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천재야.
진심.
사랑해요.
이 영화 본 xx이랑 새벽에 삼십 분 동안 올드보이를 주제로 얘기도 했었다.
진짜 영화로 이렇게까지 재밌게 얘기해본 게 처음이라서
넘 신기하고 좋았어
그리고 기록 카테고리에 따로 올드보이 리뷰 올릴 예정.
스토리, 대사, 연출(♥), 연기
모든 게 완벽했다...
왜 박찬욱 감독 복수 시리즈 중에서 올드보이가 가장 유명한지 알겠더라…
#5
뭔가 내가 영화에만 미쳐서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막상 잘 안 본다...
좋아하긴 하는데 항상 시작이 어려워서 잘 안 봤었어...
일단 한 번쯤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은 영상으로 분류해놓고
나중에 그 목록을 살펴보다가 딱 그 영화가 끌릴 때 봐야 해.
아니면 안 봄.
이 덕분에 ‘보고 싶기만’ 한 영화가 수두룩... 엉엉.
근데 이렇게 안 보면 영화에 집중도 안 되고 약간 보고 싶었던 영화 하나 버리는 기분이라서...
좀 오래 걸리더라도 계속 이렇게 볼 거 같음…
덕분에 크루엘라는 미루다가 못 볼지도?
이런 나라서 미안합니다.
랑종은 보고 싶은 영화인데!
엄청 무섭고 기괴하고 역하다... 해서
갑자기 엄두가 안 나.
반응 보고 나서 결정하려고...
혹시 7월에 같이 볼 공주(not princess) 친구가 있다면
같이 갑시다.
나 영화관에서 영화 안 본지 엄청 오래됐다... 흑.
#6
알바도 얼른 해야 하는데
아마 친척이 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할 거 같아요
근데 좀 멀어서
고민... 중
그리고 알바는 처음이라서 잘 할 수 있을지...
하지만 이겨내죠.
파이팅.
#7
하 그리고 난 요즘
xx이가 너무 좋다.
그 애는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나만 듣고 싶다가도
사람들이 더 알아줘서 지금보다 더 많고 좋은 노래를 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
얼마나 좋아하냐면요,
종종 너무 좋아하는 파트가 나오면
숨을 멈추고 오로지 노래에만 집중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특히 잠들기 직전에 그 애의 노래를 듣는 걸 제일 좋아해.
지금도 들으면서 이 글을 적고 있고
평생 노래 불러줬으면 좋겠어~
#8
사실 이 얘기는 일기에 쓸 계획이 없었지만 오늘 내 꿈에 네가 나와서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 X )
#9
지금은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건 좋아하지만
비올 때 나가는 건 싫어해!
그래서 방에서 혼자
노래랑 빗소리가 섞인 소리를 들으면서
이 글을 적고 있어~
기분 좋네요
#10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은
내가 너무 좋아했던 글에 나왔던 주인공의 독백이야...
그 글만 생각하면 심장 부근이 아파짐...
생각난 김에 읽어야겠다.
어쨌든 이젠 7월인데
다들 방학 알차게 보내길.
나는 어려울 듯싶으니,
하하
모두 사랑해♥
-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