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일상논고 (...ing)
01 3학년 1학기를 거의 마치고 글을 쓴다. 이 블로그 유기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버리진 않았다... 시험이 이번주 토요일에 하나 있고 과제 제출이 다음주 화요일에 하나 있다. 이번 학기 정말 열심히 달렸음. 그리고 이번 학기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 달 차이로 돌아가셨는데 그걸 구실로 성적을 잘 못 받았다는 말을 내뱉고 싶지 않았다. 프로이트였나, 더 이상 표출할 감정이 없을 때까지 온전히 감정을 해소해 내야 그 대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과제를 하면서 계속 울고 발산했다. 혼자 산다는 것의 이점 중 하나가 이거였다. 할아버지는 4월 중순에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5월 말인 할아버지의 49제 다음날 돌아가셨다. 슬픔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