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금붕어

 

#1

 

안녕하세요?

일기를 한 달에 한 번 쓰는 여자입니다

벌써 시간이 8월 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네요

 

정말 어이없음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그냥 알바 + 소모임 + 약속 + 영화 + XX

이거 5개 반복하면서 살다 보니 어느덧 개강이 다가옴

 

이게 머지

이게 맞나

암튼 일기 시작

 

 

 

 

 

#2

 

먼저 8월 8일에 외할머니 댁을 다녀왔어요

원래 매년 다녀왔지만

작년에는 대학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다녀오지 못 한…

그래서 2년 만에 외할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근데 사정상 하루 밖에 못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공주보다 시원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잘 쉬고 왔다

 

그리고 외할머니 댁 마당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도 많아져서

몰래 사진 왕창 찍고 왔음

넘 기여워!!!!

 

 

그리고 바다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다 근처에서 사진이라도 찍고 왔어요

 

바다라면 아무래도 두통 샷

머리 아파하는 사진이 대부분임

원래는 머리 정리하는 거지만…

 

근데 엄마가 찍어주면서 내 포즈가 인상 깊었던 거 같다

내가 찍어줄 때 자기도 머리 쓸어넘기면서 찍음

근데 인생 샷이 나와서 서로의 프사가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먼가 귀엽다

 

아무튼 바다 너무 좋았다

 

 

 

 

 

#3

 

코로나 때문에 삶의 활력을 잃은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존재가 있는데요…

바로 도쿄 올림픽!

올림픽 이렇게 시간까지 챙기면서 본 거 거의 처음이야…

모든 종목이 재밌었어

특히 배구는 진심…

한일전 때 거의 울음

엄마가 마지막 세트 2점 차이 나는 거 보고

저건 거의 안된다 해서 아빠랑 나랑 극대노 했는데

역전하는 거 보고

광광 울었어

 

 

 

 

 

#4

 

소모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비록 알바 때문에(핑계입니다) 남들보다 진도가 매우 느리지만

이제 전시 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오늘부터 달리려고요…

진짜 달려야 함

심각하다

 

위에는 시험 삼아 만들어 본 머리 없는 곰 젤리입니다

근데 엎을 듯

일단 작업 스케치를 제대로 해야 해요… 대충 구상만 하니까 이지경이…

 

 

 

 

 

#5

 

한 달 동안 알바를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오늘 돈 들어온 거 보고

괜찮아졌습니다

이게 맞나

 

 

 

 

 

#6

 

XX새끼 내가 곧 죽임

이 마인드로 며칠 동안 살았었다.

근데 이제는 좀 괜찮아졌어요

허허

친구가 맨날 같이 찢어준다고 해서 기뻤음

물론 사람은 찢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요

 

 

 

 

 

#7

 

왓챠 영화같이 보는 기능 너무 좋아

좌늘씨와 대부분 같이 보곤 했는데

굿굿

 

근데 하늘아 사실 너랑 인셉션 볼 때

나 중간에 20분 잤어

미안하다

그래도 후반 부분은 재밌게 봤어

 

 인셉션 후기

 

 

 

 

 

#8

 

장학금 달다…

2학기도 힘내보아요

아자아자

 

 

 

 

 

#9

 

아 그리고 요즘 XXX에 다시 빠짐!!

사람들이 연출이나 XXX가 너무 아쉽다고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음

덕분에 나 원래 XXXX랑 XXX만 좋아했었는데

XXX도 좋아하게 됨…

아놔 너무 좋아

외모나 목소리를 비롯해서 걍 불같은 성격이 너무 좋음!!!

하도 봐서 그런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꾸 그 남성을 끌어들인다…

 

 

 

 

 

#10

 

내일은 해냄학원즈가 만나고요

이번 주 금요일은 갈늘펀진이 모입니다

너무 기대됨 두근두근

 

갈늘펀진 모임 때는 유진이가 알바하는 카페에 가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곱창전골 먹기로 함

곱창전골은 처음임!!! 맛있었으면 좋겠다

얼른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우

 

 

 

 

 

#11

 

읽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파리대왕이랑 백 년 동안의 고독이 읽고 싶어요

 

근데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진심

읽는 데 백 년 걸릴 것 같아서 보류

파리대왕은 민음사 번역이 진짜... 개오바라 들어서 못 읽는 중

 

파리대왕 읽고 싶은데 어캄

번역 괜찮게 한 출판사를 얼른 찾아볼게요

 

 

 

 

 

#12

 

어항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어항만 빙빙 도는 작은 금붕어처럼 사는 중

밖이 훤히 보여서

더 넓은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알지만

현실 부정하면서 어항만 계에속 도는 거...

좀... 간사하긴 한데

이렇게 살면 편하다

굿

 

 

 

 

 

#13

 

일기를 이만 끝내보겠습니다…

일기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별 의미 없는 내용들이지만

글을 쓰고 싶은 나머지 그냥 막 적어봤다…

다음에는 더 정리된 글을 적어야지

다들 사랑합니당…

 

 

 

- 20210817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