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해도 사랑하며 살아가자


#1

일기를 9월 이후로 못 쓴 블로그 주인 펀씨
과제하다가도 일기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쓸 시간이 없었다
( ᴗ_ᴗ̩̩ )

일단 전공 5개... 진짜 죽을 뻔했다
1학기도 전공 5개였는데
2학기 전공 5개랑 차원이 달랐다
그래도 어찌어찌 다 이겨냄

어쨌든 일기를 쓰려다 보니까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솔직히 너무 많아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쓰는 건 힘들 것 같다
사실 이 글도 임시저장으로 계속
썼다 안썼다 한 글이다...
그러다보니 계속 글 쓴 시점이 달라져서
조금(많이)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날짜 안 섞이게 일기를 잘 써보자





#2

작년 가을에 늘씨와 요시고 전시에 다녀왔다.

일단 요시고씨 사진 색감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요시고하면 떠오르는 사진인 해변에서의 사진들!
바다에서 노는 사람들의 사진을 볼 때는
보는 내가 다 시원했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 쐬는 모래사장 사진을 볼 때는
보는 내가 다 뜨거웠다
오로지 사진을 통해서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

또 위에 올리지 않았지만
일본에서의 사진들도 좋았다
요시고 사진 중에서
'야경 + 동양' 이렇게 두 요소가 담긴 사진이 별로 없었는데
뭔가 밝은 낮에 찍은 사진이 대부분인 요시고의 다른 사진들이랑 대비돼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기분!

그리고 사진에 무언가를 담아낸다는 것과 별개로
예쁜 사진을 엄청 잘 찍으시는 듯
사진이 다 반짝거리고... 조화롭고...
그래서 예쁜 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그냥 요시고의 사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굿즈는
친구는 포스터랑 엽서를 샀구
나는 도록이랑 엽서를 샀다
전시 보는 내내 이 사진들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록은 무조건 사려고 했다

아무튼 전시 너무 좋았고
사람이 많아서 모든 사진을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요시고라는 사진작가를 알 수 있게 됐으니
의미 있는 하루가 됐다고 생각한다





#3

작년 11월에는 합정 wrm space에서 진행된
그린비 ex-codex 전시에 참여했당

9월부터 전시 준비를 했는데
솔직히 수업이랑 병행하려니까 진짜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찔끔 났다...
한 달 동안 6시 전에 잠들지 못했던 기억...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 자신한테 좋은 말, 험한 말 번갈아 하면서
어찌어찌 잘... 완성했다.
책은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걱정이 컸는데
완성본을 봤을 때 내 예상보다 잘 나와서 너무 뿌듯했던...

또 동기나 지인들이 엄청 보러 와줬는데
진심으로 고마웠다
앞으로 더 좋은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만드는
나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사람들... (엉엉)
다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ˊᗨˋ)◞.*✧





#4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인가 웹툰을 잘 안 봤던 거 같은데
작년부터 챙겨보는 웹툰들이 늘었다
덕분에 개쓰레기 요일인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있다

그중 하나가 집이 없어라는 웹툰
그냥 이젠 집이 없어 등장인물들 생각만 해도 울면서 가슴만 벅벅 긁게 됨
와난 작가는 진짜
천재인 거 같아
큰 스토리 안에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은영이랑 해준이를 비롯해서
이 웹툰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애정 하게 됐어
그중에서도 마리...
마리가 첫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진짜 좋아해
나도 마리처럼 오빠가 한 명 있는데
어릴 때 느꼈던 그... 심리를 진짜 잘 녹여냄
이 편은 굳이 스토리 이해 필요 없이 봐도 괜찮을 듯

아무튼 이렇게 보는 웹툰이 늘었다.
챙겨보는 건 3개 정도지만...
솔직히 요즘 나오는 웹툰을 즐겨보기보다는
네이버 웹툰에서 예전 웹툰들 하루에 한 편씩 무료로 풀어주는 거를 훨씬 많이 봄.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살인자o난감, 여중생A, 시큼새큼 등등
이 4개는 진짜 다시 보기로 세 번씩은 돌려본 듯

그리고 이런 서비스의 좋은 점이
연재 당시에 전체 관람가였던 여중생A나 시큼새큼은 나이 제한이 없으니까 챙겨볼 수 있었는데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살인자o난감 이 2개는 연재할 당시에 챙겨보고 싶어도
19세 미만은 못 보는 웹툰이라서...
난 이걸 무료로 볼 일은 절대로 없겠구나 싶었다.

근데 이 좋은 서비스 덕에 여러 번 돌려봤다 흑흑
사실 살인자o난감 방금까지 보고 왔다.
진짜 5번 정도 정주행한 듯...
내 기준 너무 명작이라서 몇 번을 봐도 안 질린다.
(ㅠㅁㅠ)





#5

은혼에도 빠졌어요
걍 블로그에서는 당당해지기로 함

하지만 부모님이 다가와서
너 지금 무슨 애니 보니? 라고 물어보면
그냥 하이큐 본다고 말할 애니 1위 입니다.

하...
아무튼 재밌다
진짜 걔네는 가족이야... 쓰면서도 눈물이 고임

학기 중에 잠깐 여유로워졌을 때는
극장판 더 파이널도 봤다
눈물 줄줄
사실 더 이야기를 풀고 싶지만 otk 같아서 그만할 거다.

https://youtu.be/WDdcGn5spoE

그리고 스파이에어 노래 짱
내한 언제 할까
나 학기 중이라도 시험 기간이라도 과제가 산을 이뤄도
갈 자신 있는데
...
그리고 보이는 것처럼 이 노래 가사가 오늘 블로그 제목입니다
'울어도 웃음 짓고 미워해도 사랑하며 살아가자'

사실 저 문장 전체를 블로그 제목으로 하고 싶었어
근데 너무 길어서 걍 '미워해도 사랑하며 살아가자'로 잘라서 썼는데
갑자기 맘 바뀌어서 그냥 문장 전체로 바꿀 수도 있어
하하

아무튼 우리 모두
저 문장처럼 살아가자





#6

2021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전시 후기

일단 기말 시즌이라 정말 바빴는데
타이포 교수님께서 타이포 수업 한 주를 빼주시고
졸전을 다녀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동기들이랑 다 같이 다녀왔다

근데 작품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봤어
그래서 평소에 보고 싶었고 이름을 자주 들어본 교수님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반을 우선해서 봤다.

일단 후기는
진짜... 너무 멋지다 (70)
나도 졸업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 (30)

이 두 생각이 졸전을 다 본 뒤 내 뇌를 지배했다
정말 말 그대로 너무 멋졌고
나도 이런 작업을 하고 싶었다
진짜 짱

그리고 졸전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이 뭔지 더 모르게 됐다.
원래도 다양한 분야에 조금씩 흥미가 있었는데
그런 분야들에 더 골고루 흥미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하
그래도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고민해 보자

아무튼 전시 진짜 멋졌고
최고의 작품을 꼽지 못할 정도로
내가 당시에 보았던 모든 작품들이 좋았다.





#7

이 일기는 2021년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의 일들을
기록했습니당
솔직히 저 기간 중에서 일기로 써야 할 일들은 엄청 많았지만
그냥 쓰고 싶은 것들 + 생각나는 것들만 썼다.

그리고 글을 너무 오랜만에 쓰는 거라서
초반에 한 파트 작성하는 데 한 시간 걸리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대로면 진짜 개강한 뒤에 이 글을 올릴 것 같았다.
또 2022년 새해 일기도 얼른 적어야 해서
많은 내용을 담지 않았다... 쩝
그래도 이렇게 마음 놓고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와서 즐거웠다

하하 아무튼 일기 이렇게 끝
난 이제 새해 일기 쓰러 가야 해... 일기도 업보가 되네
아무튼 1월인데
모두 감기랑 코로나 둘 다 조심하고!
즐거운 새해 되길
╰(*´︶`*)╯♡



- 20220114


yunicorn